오늘 겪은 괴담.

 저녁즈음인가...컴퓨터 옆에 놔두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발신 번호를 보니 친구의 것으로 나오기에 받았는데, 뭔가 전파방해라도 받고 있는지
이상한 기계음과 함께 말소리가 뚝뚝 끊어져서 나왔다. 그나마 그런 말소리도 웅얼거리거나
멀리서 말하는것처럼 들렸고, 거기다가 여러 사람들 목소리가 들렸다.

 그 친구가 해군이기에 어디 멀리 배타고 나가서 전화한건가...하고 계속해서 '여보세요'라고
불러보았지만...여전히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좀 통화상태가 나아질까 싶어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해봐도 별 소용없었고. 그런데도 그 친구가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뭐라고 하기에
나도 계속 휴대폰을 들고 있었지만, 그 상태로 3분쯤 지나자 어쩔수 없이 전화를 끊고 문자를 보
냈다.

나 : '전파방해라도 되는건지 제대로 못들었어...무슨 일이야?'

 그리고 40분 정도 후,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친구 : '으음? 전화 안했었는데...'


............몇번이고 확인해 보았지만 그런적은 없다고 한다.


...생각해보니까, 아까는 여러사람 목소리나 기계음이 들렸기에 주위 사람들 말소리와 기계
소리인줄 알았는데, 이 친구 며칠 전에 배타고 나갔다가 돌아와서 분명 서울에 있을 터였다.
 
 그런데 왜 나는 전화를 받았을 당시에는 당연히 그 친구가 바다 위 였을거라고 생각했었던
것일까? 몇시간 전만해도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소식을 알았는데도 그 당시엔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방금 전 그 통화는 내 착각인가 라고 생각하기엔, 휴대폰에는 '오후 6:01분, 통화
시간03분 29초' 라는 기록이 분명히 남아있다. 물론 그 친구의 번호가 발신자로 찍혀있는
상태로.

 ...그럼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대체 누가 전화했었다는 거야..........








 아, 진짜 가뜩이나 이런거에 약한데 오늘 잠 자기 틀렸다. 하필 호러만화 읽고 있을때 이런
전화가 걸려온것은 또 뭐지.............. ㅇ<-<

by 실바누스 | 2007/11/10 19:12 | 일상적인 나날들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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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ungeon of T.. at 2008/08/08 23:38

제목 : 이맘때쯤 돌아오는 사소한 괴담.
오늘 겪은 괴담. 작년에 이어 얼마 전인 7월에 겪었던 휴대폰 괴담입니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7월 22일의 일이로군요.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던 탓에 갑갑한 느낌도 정리할겸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이러저러한 설명을 들으면서 머리를 자르던 도중에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다행히 진동이 한번만 왔던 것으로 봐서는 문자인듯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좀 연락올데가 없는 사람이라(...) 누구한테서 온건지 궁금하긴 했었는데 머리 ......more

Commented by 서군시언 at 2007/11/10 20:13
...귀신? 그림이 으시시하네요.
Commented by Rancelot at 2007/11/10 20:58
넌 이미 날새고 있다(야...)
Commented by 실바누스 at 2007/11/11 01:00
서군시언//저 그림의 원작은 이웃집 토토로 라지요...(먼산)
란//그런걸지도 ㄱ=
Commented by 김비엠 at 2007/11/12 08:19
우왕 토토로 멋지네요ㅠㅠ! 링추합니다
Commented by 실바누스 at 2007/11/12 19:04
억 비엠님 이게 멋지다니 강하시군요(...)
아무튼 링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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